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장군의 흉상에 이어 독립운동영웅들의 이름을 딴 교내공간도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육사가 국회국방위원회 정성호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사측은 지난 7월 노후시설개선을 위한 긴급예산 3억7000여만원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사업에는 충무관 1~3층에 배치된 홍범도·김좌진·안중근 등 6명의 이름을 붙인 <독립전쟁영웅실>을 철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육군본부는 보고를 받은 당일 예산을 의결했다고 전해졌다. 

육사측은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영웅실에 대해 문제제기가 이어졌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공간에서, 시대별 국난극복의 역사를 학습하기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일 JTBC는 <건물앞에 있던 홍범도장군흉상을 이전하기로 해 논란을 빚은 육사가 건물안 <독립전쟁영웅실>까지 없애려고 한 것>이라며 정의원의 말을 인용해 <독립군흉상철거를 넘어서 독립영웅실까지 철거하는 것은 우리 군에서 조직적으로 역사를 지우고 역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서고 있지 않나>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육사를 반공사관학교도 부족해서 친일사관학교로 만들려고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다윗상근부대변인은 5일 국회기자회견에서 <육사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독립영웅들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고 있다>며 <홍범도장군의 흉상을 들어내겠다는, 국민 누구도 이해할수 없는 황당무계한 결정에 이어 안중근의사의 이름을 딴 독립전쟁영웅실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우기는 일극우세력의 사주라도 받았는가. 군당국은 안중근의사가 대체 어떤 결격사유가 있어서 역사에서 지우고자 하는지 대답해야 한다>며 <군은 국군간부를 양성하는 육사를 반공사관학교로 만드는 것도 부족해서 친일사관학교로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 군의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독립영웅의 업적을 무리하게 들어내려고 하는지 책임있게 대답해야 한다>며 <홍범도장군, 안중근의사와 같은 독립영웅들이 도대체 왜 윤석열정권의 눈엣가시처럼 보이는지 당국은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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