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글로컬대학30>예비지정에 충북대-교통대가 선정되면서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충북대학생들은 압도적인 반대의견을 내보이며 충북대통합반대학생연합을 조직했다.
앞서 충북대는 학생, 교수, 직원 세 주체중 두 주체이상 찬성할 경우 교통대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9월19~20일 충북대에서 실시한 통합찬반투표결과 학생 9.44%, 교수 70.91%, 직원 65.01%가 통합에 찬성했다.
충북대통합반대대학생연합관계자는 <7월에 통합관련설명회를 개최했을 때 총장님께서 (학생, 교수, 직원) 세 주체중 한 주체라도 반대를 한다면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적이 있다>, 하지만 추후 투표방식합의과정에서 세 주체중 두 주체가 반대해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라고 말을 바꿨다며 학교에 대한 재학생의 신뢰는 무너질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열린 설명회·토론회에서 첫번째 설명회만 의미있었을뿐, 이후에 진행된 것은 기존내용을 되풀이하기만 했다는 지적도 크다. 설명회·토론회가 처음부터 재학생의 의견을 반영할 생각이 없었던 보여주기식 행사임을 학교측의 일방적인 태도로 확인한 것이다.
지난 수차례의 설명회와 토론회에서 총장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토목공학과 학생에게 <노가다>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사범대재학생이 확답을 요구하는 질문에 사범대교수와 학생사이의 소통을 지적하며 <한국말 못 알아듣느냐>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극적인 발언을 해서 교통대와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했다.
충북대통합반대학생연합관계자는 <우리단체는 통합시도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여론을 파악해 재학생사이에서 구심점을 모을수 있는 역할을 계속 담당할것>이라며 <대자보나 현수막을 통해서 우리입장을 계속해서 전할 생각>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