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 이한열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여사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배은심여사는 <나는 반드시 우리 한열이하고 둘이 간다. 그렇게 둘이 어디를 가든지 둘이 임하기 때문에 두렵고 무서운 것이 없다.>며 이한열열사의 뜻을 이어갔다.
1987년 아들의 죽음은 엄마였던 배여사의 삶을 주부에서 투사로 바꿔놓았다. 34년간 배여사는 <6월의 어머니>이자 <거리의 민주투사>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배여사는 1998년 유가족협의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면특별법제정을 촉구하며 422일 동안 국회앞 천막농성을 이끌었다. 2009년에는 용산참사소식을 듣고 용산범대위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2016년에는 백남기농민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2017년 세월호특별법제정과정에서 유가족들과 함께했다.
2018년 6월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이한열열사의 31번째 추모제에서 배여사는 <민주주의는 그냥 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땀이 범벅되어 한발짝씩 온다>며 <(열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1년 6월부터는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국회앞 1인시위 및 천막농성에 참여하며 민주화를 위해 한생을 바쳤다.
광주지역시민단체들은 별세한 배여사의 장례식을 <민주의길 배은심어머니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11일 오전에 진행되며 망월동8묘역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