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오이도역리프트추락사망사건후 21년동안 장애인이동권보장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부에 책임을 묻는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박경석상임대표는 <2001년 오이도역참사이후부터 이동권보장을 요구했지만,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100% 도입 등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장애인이 지하철역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죽었을 때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3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국제장애인의날>을 맞아 장애인권리를 지원하는 예산을 늘릴 것을 요구하며 혜화역에서 첫 지하철시위를 전개했다.
혜화역은 1999년 이규식장애인인권운동가가 지하철역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중상을 입은 곳으로, 이동권 투쟁의 역사적인 장소다.
전장연회원들은 12월부터 지금까지 장애인권리예산확보 등을 촉구하는 <혜화역출근선전전>을 50차례이상 진행했고, <출근길지하철투쟁>을 18차례이상 진행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박경석전장연공동상임대표 등 관계자 4명을 상대로 3000만원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정재훈서울여대사회복지학과교수는 <장애인입장에서는 늘 문제해결을 요구해왔지만 사회가 관심을 갖지 않았고 (그에 따라) 운동의 강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권문제가) 장애인만의 문제로 부각되면 비장애인이 반발할수 있다>며 <아기차를 끄는 부모,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모두의 문제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