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1960년 3월초당시 월터매카나기주남미국대사가 미국무부에 보낸 전문중 일부와 미8군사령부가 작성한 정보보고문서에서 당시 상황을 기술한 내용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2·28대구민주화운동은 1960년 자유당정권이 학생들의 야당유세장참석을 탄압하며 대구시내 8개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일요등교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학생들이 항거하며 일으킨 학생운동이다.
문서에는 <1000명이상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약 100여명이 경찰에 구금됐다>는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2·28 하루전인 27일 선거유세동원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앞서있었다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1960년 3월1~2일 작성된 미8군사령부 일일정보보고서에도 2·28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이 등장했다. 보고서에는 <(2월28일) 산발적인 시위가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학생들은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고 기록됐다.
<3·1절기념행사중 공정선거학생대책위원회가 2월28일 대구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전단을 서울운동장에 뿌렸다>, <일요일강제등교는 한국전역에 더 많은, 더 규모가 큰 시위를 촉발할 것이다>라며 전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될 것에 대한 의견도 적혀있다.
실제 2·28민주화운동은 3·15항쟁과 4·19항쟁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승만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