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지하철참사 19주기를 맞아 대구곳곳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2·18안전문화재단은 19주기를 맞아 14~20일을 <대구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해 중앙로역 지하 2층에서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지하철전노선은 당시 화재참사시간에 맞춰 지하철경적을 울리며 애도를 표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는 각계각층이 모인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유족들과 김종한대구시행정부시장, 정의당여영국대표, 이은주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춘도대구지하철화재참사유족대표는 <강산이 두번 바뀐다는 2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엄마라고 부르며 딸아이가 들어올 것 같다>며 <그날 지하철만 타지 않았더라면 그런 사고는 당하지 않았을텐데. 그 순간 얼마나 나를 찾았을까. 그 순간 너를 지켜주지 못한 걸 생각하면 뼈가 녹는 느낌>이라며 아픔을 전했다.
대구지하철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하행선승강장에 정차한 1079호 1호차에서 A씨의 방화로 인해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당시 참사가 크게 난 원인으로는 이윤추구를 위해 불에 잘타는 전동차를 도입한 것 (경비절감이유로 내장재, 불연재 사용안함), 종합적인 재난관리시스템의 부실, 현장안전인력 부족,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조직문화와 같은 잘못된 문화 등이 꼽힌다.
한편 대구시장을 포함한 대구지하철공사 사장과 간부 그 누구도 화재참사와 관련해 처벌받지 않았다. 1080호기관사 금고5년, 1079호기관사 금고4년을 포함해 대구지하철노동자 8명만 유죄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