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유예한 이른바 ˂대학5학년˃들이 취업난과 최소수강학점의무화로 2중고를 겪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기준 청년실업률은 9.0%에 달했고 청년고용률의 경우 40.4%로 전체고용률의(59.4%)에도 크게 못미친다. 청년10명중 6명은 실업자란 의미다.
또 올해 취업준비자는 56만4000명으로 3만1000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49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25만5000명, 107.6% 급증해 1년만에 2배이상 늘었다.
이렇듯 취업난의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지난 2011년 8000여명에 달하던 졸업유예신청자는 지난해 1만8000 명으로 계속 늘고있다.
이유는 <더 나은 스펙을 위해>, <기업들의 인턴채용시 재학생신분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학들은 졸업유예신청자(추가학기신청자)가 최소학점을 수강하도록 의무화해 이들은 최대 70여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녀야 한다.
전국대학들중 졸업유예제도가 있는 학교는 110곳으로 76곳은 필요없는 수업을 들어야하며 15곳은 수업을 안들어도 등록금을 받는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졸업유예를 신청한 한 대학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취업하는 학생들을 더 궁지로 모는게 아닌가 싶고 힘든 취업준비생을 이용해서 돈을 더 벌려는 게 아닌가 해서 학교가 좀 야속하기도 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학교측은 <최근 대학평가지표에서 취업률 비중보다 전임교원확보율 지표비중이 강화되다 보니 대학들은 교육생이 증가할수록 지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5학년>들은 추가등록금으로 인한 경제적부담과 취업난사이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학교에 남아 눈치까지 봐야 하는 실정이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