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공군참모총장이 4일 <공군여성부사관 성추행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성용총장의 전격 사퇴는 전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는 문재인대통령의 지시 하루만에 이뤄졌다.
특히 이날은 국방부 검찰단이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뒤,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경기도 성남 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날이기도 하다.
공군본부군사경찰단장은 A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5월22일 이성용공군참모총장에게 관련 내용을 긴급 보고했다. 국방부 조사본부에도 관련 내용이 약식으로 보고됐지만 피해 여중사가 성추행 피해자라는 내용은 빠졌다.
또한 이성용공군참모총장은 5월24일 피해 여중사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보고받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2차 가해 가능성을 포함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5월25일 공군본부군사경찰이 국방부조사본부에 다시금 내용을 보고할 때도 피해 여중사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내용은 빠졌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볼때 이성용공군참모총장의 이번 사의표명은 군사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와 회유, 무마, 사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며 공군최고책임자로서 심적인 부담과 함께, 자신도 수사 대상에 오를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