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오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문제해결을 위한 동아리, ˂희망나비˃가 문창극총리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항의로 1인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4월 문창극총리후보자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문제는 더 이상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일제치하식민지와 분단현실은 하느님의 뜻이었다˃는 망언으로 많은 논란이 일으켰다.
1인시위를 주최한 <희망나비> 정새날대표는 <오늘 1인시위를 하게 된 이유는 문후보의 <위안부문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식민지와 분단은 하느님의 뜻이다.>는 발언을 길원옥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할머니들이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되면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게 돼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25차유엔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실상 친일, 독재의 뿌리가 남아있는 사람들을 자리에 앉히며 입장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다. 문후보지명철회를 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또 위안부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할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진정성있게 해결될지 의문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위안부문제가 한일간 외교문제나 정치적의제로 이용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청년들을 앞장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1억인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고 위안부문제도 꾸준히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인시위에 함께한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이승원학생은 <역사를 공부하다보니 전쟁에 대한 아픔이 큰 것을 알고 그에 대한 취지로 기획된 <나비의꿈>에 참여를 하게됐다. 거기서 만난 친구와 시위를 오게 됐는데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후보의 발언을 들으면서 단하나,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할머니들의 아픔을 아무렇지않게 보는 그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가 된다고 생각하면 상상도 하기 싫다.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역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나중에 교사가 될텐데 어떤 행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평화기행 <나비의꿈>에서 서명운동도 하고 위안부문제를 세계적으로 알리면서 많은 것을 배울 것 같고 지금 이 순간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활동이나 행동의 경험이 여의치 않는 친구들도 스스로 기회를 만들길 바란다. 이런 순간과 사람들이 모여 주변에 전달만 되더라도 위안부문제해결, 잘못된 역사청산에 큰 힘이 될거라 기대한다> 발언했다.
앞서 <희망나비>는 <여러분 이런 사람은 국무총리 나와서 나라를 팔아먹을 사람이라 안된다고. 못하게 해주세요>라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인 김복동할머니의 말을 인용해 전국의 희망나비 회원들과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전국적인 행동을 제안한바 있다.
이날 시위를 진행한 <희망나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연대단체로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자발적청년참여단체이다. 주요활동으로는 1억서명운동을 전국각지대학들을 돌며 진행했고 올해 6월23일부터 7월9일까지 16박17일동안 유럽의 네개나라(프랑스, 독일, 체코, 벨기에 등) 세계대전발발지를 방문하고 공부하며 서명운동도 함께하는 평화기행 <나비의꿈>을 기획하기도 했다.
▲현장사진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