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8시 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참사 대학언론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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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보사˂가대학보˃배도현씨는 ˂세월호참사가 벌써 잊혀져 가고 있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정부의 행태는 분노를 일으키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추모하는 사람들은 연행하고 있다. 대국민담화가 끝나는대로 떠난 아랍원전출장은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사회를 대통령이 몸소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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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6.10항쟁을 기념해 모인 만민공동대회에 대해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묻고 4월16일을 기억하고자 하며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는 자리가 불법집회라 매도당했다. 그 가운데 많은 친구들이 연행당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선동이라는 표현을 썼다. 선동이라는 단어가 결코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사회의 문제를 알고자 하며 나의 문제, 책임으로 여기는 것이라면 기어이 받아들이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부조리 앞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기억되어 왔다. 세월호참사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아야한다. 우리들 스스로 역사속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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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교지<이화>신수아씨는 <세월호참사<전원구조>오보부터 현장상황이 조작된 기사보도로 우리는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이자 공영방송인 KBS를 포함한 모든 대한민국 언론들의 민낯을 보았다. 기레기들, 언론의 참사라는 자조적이고도 절망적인 말들은 더이상 우리사회에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면서 <5월8일 어버이날, 다시는 볼 수 없는 자식들의 영정사진을 안고 피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한 유가족들의 외침이 도화선이 되어 방송사에 대한 청와대보도개입이 이슈화되고 KBS길환영사장이 해임됐다. 하지만 이것은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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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창극후보의 고대강연발언에 대해 <언론은 지배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힘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맞고그렇게 가야 한다 배웠다중앙일보주필까지 지내신 분에게 대학생일뿐인 제가 언론에 대해 감히 한마디 하겠다언론은 지배계급이 아니라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그게 하나님의 뜻이고 은총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언론사내부에서 좌절하고 부딪히고 있는 현직의 언론인분들께세월호참사이후 지금까지 항상 죄송하고 고맙다힘내달라. 대학언론인으로서 열심히 글로방송으로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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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국선언문낭독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박근혜<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고, 청와대의 언론장악을 규탄하는 이번 시국선언에는 25개대학언론사 총136명이 연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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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세월호참사 대학언론인 시국선언문>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두달이 지났다. 박근혜정권의 총체적 무능, 무책임으로 단한명의 생존자도 살려내지 못했으며 박근혜대통령은 진정성있는 사과는커녕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어의 눈물>로 민심을 호도했다. 세월호참사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정권은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촛불 취재기자를 연행하고 촛불참가자들을 탄압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는 언론을 압박해서 국민들이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MBC를 비롯한 주류언론들은 사고초기 <학생전원구조>라는 대형오보를 내서 초기수습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사건의 진실보다는 세월호탑승객이 가입한 보험금액과 보상액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졌으며 탑승자, 구조자, 실종자 수의 대한 오보가 계속됐다. MBC, KBS 등은 정부를 비판하거나 시스템의 문제를 거론하는 보도는 애써 외면했으며 유가족들의 목소리와 사건의 실체보다 정부발표를 더 신뢰했다.

 

기성언론들은 세월호희생자유가족들의 비명과 절규, 실종자구조대책, 사고수습과정에 대한 비판, 현장의 진실을 뒤로한 채 박근혜정권을 비호하는데 집중했다. 세월호참사현장인 팽목항에서 기자들은 쓰레기와 기자의 합성어인 신조어 <기레기>라 불릴 정도였다. 한 KBS기자는 <왜 우리 뉴스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건가>라고 물었으며, 또 다른 기자는 <청와대만 대변하려거든 능력껏 청와대대변인자리 얻어서 나가서 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것>이라고 자조했다. 세월호와 함께 언론도 침몰했다.

 

이같은 <보도참사>의 배후에는 박근혜정권의 언론통제가 있었다. KBS의 길환영사장과 청와대의 커넥션은 김시곤보도국장에 의해 만천하에 들어난 지 오래이며 세월호참사보도와 관련해서도 <해경비판>을 자제하라는 보도지침이 청와대로부터 내려졌음이 밝혀졌다. <방송장악 의사 없고 방송장악 할 수도 없다>던 박근혜대통령은 MB정권당시 친정부편향으로 물의를 빚었던 YTN전사장 윤두현을 청와대홍보수석으로 내정했으며, 친일망언언론인 전중앙일보주필 문창극을 국무총리후보로, 뉴라이트 박효종을 방통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세월호사건의 진실을 보도하려는 JTBC뉴스9 등에 대해 <부적절한 보도>라며 징계를 예고했고, MBC의 권성민PD와 보도본부 신지영기자는 MBC 세월호 보도파행에 대해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내며 양심적인 저항을 했지만, MBC 경영진은 6개월 정직과 1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로 탄압했다. 이는 방통위와 방송사의 도를 넘은 오만이자 언론을 박근혜정권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대학언론인들은 <유신시대>와도 같은 박근혜정권의 언론통제와 양심적인 언론인들에 대한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지금 정부의 신자유주의 규제완화로 인한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정책, 대학의 기업화는 대학내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학내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정권하의 기성언론들과 대학언론들이 겪는 문제들은 절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정권의 탄압에 맞서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양심적 언론인들을 지지하며 이들과 굳게 연대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월호사고가 참사가 된 비극에는 박근혜정권의 총체적 무능, 무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박근혜대통령이 이를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

 

세월호참사 박근혜대통령이 책임져라!

세월호참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지금이 유신시대인가? 청와대는 언론장악 중단하라!

양심적인 언론인들에 대한 징계조치 철회하라!

 

2014년 6월19일

대학언론인 일동

 

가톨릭대교지<성심> 김세미 김예결 이승연 이원진 임병선 배태두 조은정, 가톨릭대학보사<가톨릭대학보> 배도현, 고려대교지<고대문화> 구현모 김동현 노혜진 이규원 추다솜 홍주은, 공주교대교지<공산성> 김인중 이소현, 동국대교지<동국> 박규민 이재임 장성현, <대학언론포럼>기획단 강석남 정광채, <대학언론협동조합> 정상석, 서울과기대교지<러비> 강보미 김보관 김지은 남영주 박찬형, 서울시립대교지<대학문화> 김다은 박현진 정지혜, 서울신학대교지<화해> 김민재 김수지 김태준 김평강 박수지 양재원 한오석, 서울여대학보사<서울여대학보> 김수영 김지영 박혜민 양수진 이미진 이영현 이혜란 한설이, 이화여대교지<이화> 길민선 김민주 김현 명희수 박진희 신수아 오다록 이수완 정혜령, 인천대교지<도화문화> 변은지 안권훈 장유나 최단비, 인천대방송국<INUBS> 김다운 김민영 김정아 박준용 배한영 윤유정 이서영 정나영, 인천대학보사<미추홀> 강희민 김민주 이다연 최선미, 전남대교지<용봉> 김은정 서단비 서재석 이슬 이은우 이혜연 전영선 정대성 조은별 최용헌 허지선, 중앙대교지<녹지> 김경은 임민경 최은경 한주희, 중앙대교지<중앙문화> 김재경 노치원 서준상 안태진 이대엽 이상 이슬샘 이찬민 장민경 제민수 채효석 표석 한동혁, 청주교대교육방송국<NEBS> 김윤형 김민아 박다래 윤희주 원지현 조지현, 청주교대영자신문사<CNUE TIMES> 김화신 남소라 박낙현 박현정 배소윤 양은주 임윤서, 충북대영자신문사<충북타임즈> 강일구 이다연, 한동대독립언론<당나귀> 김해지 박동주 박천수 임성현 양대은, 한신대방송국<HBS> 김희진, 한신대학보사<한신학보> 김지혜 박고은 박승철 안지섭 윤선미 윤현우 이혜진 진유란, <21세기대학뉴스> 강민성 김슬민 김진희 박민지 성우종 신현준 유하나 이윤정 최나라니라


김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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