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재학생의 10명중 8명이상이 정치·시민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서울대 학생자치언론 서울대저널이 지난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학생 516명에게 〈시민적·정치적 건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85.3%가 시민·정치활동 참여수준이 낮은 <미참여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대저널에서 진행한 설문은 정치적 표현 활동 9개문항, 시민활동 및 선거관련활동 각5개문항에 대한 참여여부와 빈도를 묻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정치적 표현활동과 시민활동 문항을 더해 <1년내 관련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2개미만이면 <미참여자>로 분류된다.
시민활동의 2개이상 문항에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시민활동 적극참여자>와 선거관련활동의 2개이상 문항에서 이같이 답한 <선거관련활동 적극참여자>는 각각 10.7%, 2.7%에 그쳤다.
시민활동 적극참여자인 동시에 선거 관련 활동 적극참여자인 <이중 적극참여자>는 1.4%뿐이었다.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는 <보수>라고 생각한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정치·시민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활동 적극참여자는 <보수> 9.2%, <진보> 16.4%였으며 선거관련활동 적극참여자는 <보수> 1.5%, <진보> 10.3%로 <진보> 성향의 학생들이 양쪽 모두에 더 많이 참여했다.
단과대별, 성별, 학년별 비율을 고려한 할당추출법을 사용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6%다.
이번 설문은 미국 터프츠대학 산하기관 <시민 교육과 참여에 대한 정보 연구 센터(The Center for Information & Research on Civic Learning and Engagement)>의 <정치적, 시민적 건전성 조사(CIVIC AND POLITICAL HEALTH OF THE NATION SURVEY)> 설문문항을 남코리아 현실에 맞게 변형해 학생들의 시민참여수준을 설문조사했다고 서울대저널측은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시민활동 지표 △선거관련활동 지표 △정치적 표현활동 지표 등 세범주에 걸쳐 미국인의 시민적 참여 수준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