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6시 광화문 이순신동상앞에서 세월호추모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해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40519_181328.jpg KakaoTalk_20140519_193009340.jpg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기자회견 주최측은 ˂안녕들하십니까˃이며, 사회자인 고려대 박원익학우는 시작하기 앞서 진행되는 기자회견과 1인시위 참가자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음을 알렸다.

 

또 그는 이번 기자회견이 17일과 18일 양일간 200명이 넘는 시민들을 연행한 것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으로서 <평화적이고 순수한 행진 중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진압한 것은 <국가폭력>임을 시민들이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KakaoTalk_20140519_193009173.jpg 

▲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최하영학우


고려대 최하영학우는 <어제 과제가 많았다.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SNS 게시물에 침묵시위에 참여한 친구들이 연행되었다는 소식이 올라와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과제를 하고 있는 것이 죄스러웠다>며 <어제의 국가폭력에 멍이 들고 안경을 잃어버렸다. 친구가 왜 거기(유치장)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라는 것은 단지 맘 편히 과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박근혜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다음은 서울시립대의 김회찬학우의 발언이 있었다.


KakaoTalk_20140519_193008263.jpg  

▲ 서울시립대 대학원생 김회찬학우


그는 <외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연행 소식을 들었다>며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어제 대학생들을 연행해간 경찰의 또 다른 국가폭력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의 장례식에 300여명의 경찰들이 열사의 유서 내용을 무시하고 시신을 탈취해 갔다>고 알렸다.

 

계속해서 <국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시민을 연행하는 나라가 민주국가인가?>하고 되물었다. 


또 <대통령의 담화문은 사과한다는 취지와 달리 발표한 정책의 내용이 도망자의 모습을 띈다>며 <대통령의 눈물을 믿을 수 없다. 정말 책임을 지겠다면 공안 탄압도 사과하라>고 말하고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30여명의 경찰들이 몰려오는 것을 본 사회자는 <기자회견 조차 감시 속에서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라고 말하고 <도대체 정부는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라고 말하며 평화적인 기자회견에 대한 경찰의 과민한 태도를 비판했다.

 

KakaoTalk_20140519_193008288.jpg 

▲ 대한민국온라인커뮤니티연합<KOCA> 강기찬씨.


온라인커뮤니티연합코카의 강기찬(닉네임 <삥뜯는언니>)씨는 <대학생들이 시간도 없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학생들이 자기 미래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대학생들이 사회문제에 고통 받는 세태를 꼬집었다.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이 발언을 이어갔다. <최근의 뉴스를 보면서 이 죄책감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리라 생각 한다>며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두 발 뻗고 잘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외쳤다. 시민 참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힘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KakaoTalk_20140519_193007045.jpg 

▲ 청소년참가자 윤성식학생.


청소년참가자인 윤성식학생은 <경찰의 국가 폭력에 분노하고 실망했다. 친구들이 멍들고 상처가 났다.>며 <연행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도 (바꾸기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발언이 끝나고 기자회견이 끝날무렵 경찰측 1인이 참가자들의 모습을 채증하기 시작했고 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인데 왜 채증하냐>며 경찰에 항의했다. 결국 경찰은 카메라를 철수시켰다.


KakaoTalk_20140519_193006355.jpg

▲ 사회자인 박원일학우가 경찰에 채증에 항의하고 있다


사회자는 <우리는 분노를 몇 시간이고 계속 이야기 하고 싶으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마치겠다>며 발언을 정리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후 각각 흩어져 1인시위를 30분 가량 진행했다.


10325276_734993763188783_7184860102371596090_n.jpg10383534_734993743188785_508107261161999713_n.jpg 10341886_734993813188778_7254930533715418589_n.jpg 20140519_184011.jpg 

▲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20140519_184548.jpg 

▲ 광화문의 경찰들


최나라니라기자 

번호 제목 날짜
269 희망나비, 서울·제주 평화기행 ...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 촉구 file 2014.07.01
268 경북대 비정규교수노조, 〈MB 학위수여결정철회〉촉구 file 2014.06.30
267 교육부장관 김명수후보자, 정치후원금 논란 file 2014.06.27
266 ˂일본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마라!˃ ... 1132차수요시위 file 2014.06.26
265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은 세계평화다! ˂나비의꿈˃참가자들 파리에서 수요시위 file 2014.06.26
264 경상대교수들 ˂개조의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국가권력˃ file 2014.06.25
263 대학생들 〈교육부장관 김명수후보자 자진사퇴하라!〉 file 2014.06.24
262 세월호참사 대학언론인 시국선언 ... 〈지금이 유신시대인가?〉 file 2014.06.20
261 다시 우리하나되는 그 날 위해, ˂남북대학생 대표자 연석회의 진행하자!˃ file 2014.06.17
260 희망나비, ˂문총리후보 지명철회하라˃ 1인시위 진행해 file 2014.06.14
259 한국사회학회, ˂청주대 사회학과 폐과결정˃ 철회 촉구 file 2014.06.11
258 6.10민주항쟁 27주년 국민촛불대회 열려 file 2014.06.10
257 미선이 효순이 사건, 12주기 추모행사 열려 file 2014.06.10
256 교대생·학부모·교사 모였다, ˂시간선택제교사반대한다!˃ file 2014.06.10
255 교수님에게 부치는 편지,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에서 교수님들이 그만 가만히있길 바라는 불손한 제자들 file 2014.06.10
254 성추행·폭행 저지른 주한미군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열려 file 2014.06.10
253 일본군성노예 ˂위안부˃피해 배춘희 할머니 별세, 생존자 54명 file 2014.06.08
252 ˂세월호 참사˃53일째, 범국민 4차촛불집회 열려 file 2014.06.08
251 한대련, 오바마는 ˂주남미군 최고책임자로서 당장 사과하라!˃ file 2014.06.05
250 고려대학생들, 세월호참사 시국선언발표 file 2014.06.05
249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경희대학생들 시국선언 발표 file 2014.06.05
248 이화여대총학, ˂세월호참사˃시국선언 발표 file 2014.06.05
247 ˂세월호 철저한 진상규명˃ 성공회대 학생 350여명 시국선언 발표 file 2014.06.05
246 전남대 ˂박근혜정부불신임총투표˃실시, 88.5% 압도적 찬성보여 file 2014.06.03
245 서울대총학,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국선언 file 2014.06.02
244 ˂3차범국민촛불 - 간절한 기다림을 나누는 힘찬 약속˃ 열려 file 2014.06.02
243 대학생들, <6월4일 당신의 약속을 지켜주세요>합동기자회견 열려 file 2014.05.29
242 세월호참사, <선체보존가처분신청>이 우선이다! file 2014.05.28
241 민주노총충남본부장 최만정, ˂경찰부르겠다˃망발 ... 결국 못 불러 file 2014.05.27
240 24일, 세월호참사 2차범국민촛불행동 ˂천만의 약속˃ file 2014.05.26
239 성공회대교수들 ˂슬픔과 분노를 넘어 세상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 file 2014.05.23
238 인천대교수들 ˂더 이상 영혼 없는 사과와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 file 2014.05.22
237 중앙대교수들 ˂세월호 참사 진상 철저히 규명하라!˃ file 2014.05.22
236 21일, 신학생들 ˂시국단식농성단˃ 결성해 file 2014.05.22
235 대학생들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기습시위˃ 벌여 file 2014.05.22
» ˂안녕들하십니까˃ 세월호추모자 200명연행 규탄 기자회견 열려 file 2014.05.20
233 감리교신학대 학생들, ˂박근혜 퇴진˃단식농성 합류 file 2014.05.20
232 코리아연대, 민중의힘에 전농과의 ˂연대파기˃안건 상정제기 file 2014.05.19
231 코리아연대, 전농의 한심한 ˂연대파기˃통보에 대한 확인과 항의 file 2014.05.19
230 코리아연대, ˂일관성·공정성·형평성의 원칙이 있는가˃ 문제제기 file 2014.05.19
229 충남대련, ˂농민회간부의 충남대련여성간부성폭력˃사건 해결촉구 file 2014.05.15
228 감리교신학대 학생들, 세월호사건 규탄 ˂기습시위˃ 벌여 file 2014.05.08
227 중앙대학생,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대학을 거부한다! file 2014.05.08
226 ˂세월호 참사˃추모 촛불집회, ˂아이들을 살려내라!˃ file 2014.05.04
225 폐과막기위해 사회학과 동문들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file 2014.05.02
224 5.1세계노동절대회 서울1만, 전국5만 집결, 청년·대학생들 연대참여해 file 2014.05.02
223 서원대미술학과학생들, 총장실점거농성 11일만에 농성해제 file 2014.04.29
222 대학구조개혁안 철회하고 대학민주적의사결정기구 설치하라! file 2014.04.23
221 22일 세월호사고 무사생환염원 국민촛불 열려 file 2014.04.23
220 세월호침몰사고, 대학가 축제취소, 기금활동 등 애도의 물결보내 file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