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8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참사에 대한 신학생 시국단식농성단 결성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있었다.
▲ 사회자 : 총신대학교 신학과 노진호학우
사회를 본 총신대 노진호학우는 ˂저들의 종말을 고하는 곳이 교회여야 한다. 세월호학살을 하고도 아무런 반성과 자책을 하지 않는 그녀에게 우리는 종말을 고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개인적인 발언으로 ˂이에 아무런 행동없이 침묵하는 모든 교단과 총신, 우리에게 하나님은 종말을 고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간 단식농성에 앞장섰던 한신대 김진모학우의 인사가 이어졌다.
▲ 한신대 민중신학회 학회장 김진모학우가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농성을 진행한 이유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함이었는데 그보다 일찍, 담화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더욱 강력히 투쟁해야 함을 느끼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간 단식하면서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몸이 힘들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 이 곳을 찾아주신 동지, 시민, 선후배분들이 아닐까 한다. 그들의 사랑과 관심과 연대로 정말 강건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는 빵이 아닌 말씀으로 먹고산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빵이 아닌 연대로 먹고산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 저 박근혜를 어떻게 타도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은 더욱 연대하고 더 조직화하며 더 토론하고 분노하는 일이다. 그러면 이길 것이다>고 힘있게 발언했다.
▲ 향린교회 조헌정목사의 지지발언
향린교회 조현정목사는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권력자들의 비위를 건드리는 일, 양심을 찌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광수목사는 <무엇보다 지난 8일 세종대왕상에 올라간 감신대학생들, 삭발농성을 진행한 한신대학생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정말 든든하다. 이렇게 신학생들은 누구보다 전후좌우를 살펴가면서 아파하는 자들과 함께여야 한다>며 <핵심은 불의나 탐욕이 아니다. 구조적 문제이다. 세월호는 부도덕이나 개인의 무책임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부도덕하지 않고 남을 짓밟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 체제의 문제이다. 신학생들의 용기가 불씨가 되어 이 체제를 뜯어 고칠 수 있는 불길로 번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의 발언을 했다.
이후 한신대신학대학원생 5명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 신학대학원생들의 농성전 결의 발언
신학대학원생 최민규씨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나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생명을 함부로 생각하는 이 정권의 태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세월호에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대학원생 이성휘씨는<말이 아닌 행동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오게 되었다. 이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니 힘이 난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학생 단식농성단 기자회견이 끝난후 단식농성단이 쓸 물품을 가져온 스타렉스에서 짐을 내리는 과정에서 경찰과의 몸싸움이 있었다. 학생들은 이를 보고 <폭력경찰 물러가라!>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했다.
▲ 시국농성단의 물품하차를 저지하는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학생들과 시민들.
이날 새내기를 비롯한 한신대 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생들 120여명이 함께했다.
▲ 현장사진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