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정조사가 밝혀야 할 세월호 침몰사고의 의혹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해군출신인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인 신상철대표가 세월호참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 발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신대표는 <가장 시급히 제안하고 싶은 것은 선체보존가처분신청이다. 당장 오늘 오후라도 해야 한다. 실종자구조작업은 계속하되 선체상태보존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며칠 전 유가족분들 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시려고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분들께 제발 견뎌주시라 부탁드렸다. 모든 자료를 구축해서 반드시 밝혀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하늘로 간 아이들의 물음에 우리는 답해야 한다. 남은 인생 모두를 바쳐서라도 밝혀내겠다. 가족분들께서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고발뉴스 이상호기자는 < 고발뉴스팀은 18일 거의 모든 취재원이 동원돼 진도에 내려갔다. 16일 전원구조라는 제도언론의 오보이후 17일 박대통령방문했고 유가족들이 볼 수 있는 cctv가 설치되고 리프트백을 설치했다고 언론이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도된 기사사진과는 너무 달랐다. cctv도 풀샷에 수색작업을 정확히 관찰할 수 없었다. 리프트백은 성공적인 모습의 자료사진만 연일 나갔다.>며 <여긴 정부가 없다라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었다. 실제로 컨트롤타워는 없었다. 유가족들의 요구대로 해주겠다는 책임전가식 발언만 있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다이빙벨에 관련해서 그는 <제도언론의 기자들이 취재,촬영중에 제 근처에 있던 사람이 없다. 고발뉴스를 보면 아시겠지만 18일부터 팽목항에서 밀착취재를 했다. 그런데 그런기자들이 다이빙벨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더라. 컨트롤타워라고 하는 해경, 언딘, 정부는 기자들에게 <다이빙벨은 구조작업에 방해된다. 터무니없는 짓이다.>고 퍼뜨리며 다이빙벨자체를 무시하고 공격하고 있었다.>면서 <이후 조중동을 필두로 한 제도언론은 다이빙벨실패기사만 연일 보도했고 그 과정에서 알파잠수대표 이종인씨를 비롯해 다이빙벨의 잠수사들까지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이 있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관심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인대표와 저는 극우단체로 부터 다이빙벨에 관련해 사기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팽목항을 밤낮없이 지키면서 사실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이 잘못됐다면 벌을 달게 받겠다. 하지만 사비를 들여 다이빙벨을 가져와서 실제 1시간가량 수색작업을 진행했는데도 쫓겨난 이종인대표는 언론의 거짓말처럼 사업상 그런 일을 한 사람이 아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실제로 팽목항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잠수사들은 평균 5분가량밖에 작업할 수 없다.
또 그는 <왜 비상벨을 울리지 않았는지, 아이들이 계란냄새가 난다고 하는 부분(폭발관련)에 대한 합리적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파잠수 이종인대표는 <돈을 보고 고철장사를 하면 안된다고 한다. 물속에 갇혀 있는 생명을 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생각은 한 적 없다. 특별히 할말은 없다. 벌써 다 나와있는 이야기이다. 벨이나 구조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하겠다.>며 짧게 발언을 마쳤다.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은 <얘기를 듣다보니 <선체보존가처분신청>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신상철대표께서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신대표는 < 유가족들과 의논해 시급히 가처분신청을 해야한다. 해경해체는 증거인멸이다. 건설강국인 우리는 선체위치에서 물만 빼고 조사할 수 있는 기술능력이 충분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히 보존해 조사하고 그 후 물위로 띄워야한다. 배가 쓰러지는 과정도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얼마나 생존할 수 있었는지까지 면밀히 조사해야한다.>면서 <타이타닉과는 다르다. 구조에 최선을 다하기는커녕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을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은 전세계해상재난사상 최초의 사태다. 이것을 극복하는 모든 과정에 함께해야 하고 그러한 과정이 기록되어야 하며 널리 알려져야 한다. 그 첫 단계가 선체보존이다.>라고 강력히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심정적으로 받은 충격과 분노로 토론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현장사진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