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학가는 3월 새해 첫학기가 시작되면 언제나 등록금과 교육문제해결을 위한 투쟁으로 시끌시끌해왔다.

특히 2011년 ˂반값등록금실현˃이라는 구호아래 고액등록금문제가 전사회적문제로 인식되면서 한대련을 중심으로 한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국가장학금제도, 등록금심의위원회설치 법제화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학생들의 활동도 더 적극적이고 다양해졌다. 또 이런 활동들로 이듬해인 2012년에는 서울시립대가 최초로 ˂반값등록금˃을 실시하고, 대학들이 최초로 <등록금인하>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현재 등록금문제와 더불어 무분별한 학과구조조정, 국립대불법기성회비징수, 국립대법인화 등 다양한 대학문제들이 불거져나오면서 대학가는 지금 대학생들의 <학생총회성사를 통한 상아탑을 지키기>로 후끈 달아오르고있다.

지난달 20일 경기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전체2667명의 학우들 중 618명의 학우들이 참여하여 학생총회가 성사됐다.

경기대는 지난 2012년부터 진행중인 <경기비전2024>에 따라 서울캠퍼스의 8개학과(국문, 영문, 경영, 무역, 회계, 행정, 법, 경제)가 2015년부터 수원캠퍼스의 동일, 유사학과와 통폐합되고, 대신 수원의 외식조리학과, 관광개발학과, 관광이벤트학과 등 3개학과가 서울로 이전될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않은 비민주적 행정을 밀어부쳐왔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의 비민주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학생대표삭발을 진행하고 총회가 끝난뒤 60여명의 학생이 수원캠퍼스에 항의방문해 총장실을 점거했다. 

25일 이화여대는 <다함께총총총총회>라는 이름으로 학생총회를 열었다. 

이날 학생총회는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1만6200명의 전체학생 중 1660명이 참석해 3년만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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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10대요구안을 의결하고 학생총회 이후 본관앞 1인피켓팅, 총장과의 면담, 학생처근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26일 열린 한신대 전체학생총회는 불과 30분만에 정족수500명을 훌쩍 넘은 94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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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는 △정부의 반값등록금실현 △재단의 법정부담전입금문제해결을 통한 등록금인하 △상대평가제, 블록제, 학점포기제재논의 △2015년 학제개편안무효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안중단 등 주요요구안과 △채수일총장비리문제해결 △셔틀버스문제해결 △강의실환경개선 등 학생들의 의견을 수합해 만든 60개요구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학생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해당 안건들을 의결했다.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 역시 지난달 25일 학생총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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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날 내린 굵은 비에도 불구하고 재적인원 17018명, 개최정족수 1702명 중 1856명이 학생총회가 열리는 자리에 함께 해 성사를 이뤄냈다.

3월이 지났지만 대학생들의 대학을 대학답게 지키기 위한 <학생총회 행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성공회대는 지난 2일 426명의 참여로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되긴했지만 중간인원집계 당시 정족수미달로 안건들에 대한 의결이 진행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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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탁토론방식의 총회를 진행해 학생총회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의견을 직접적으로 나누고 안건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을 열었다.

총회이후 성공회대 <스탠바이>총학생회는 <총회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취합, 정리해 정리가 완료되는대로 학우여러분께 보고하고 집행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8일 진행된 경북대학생총회는 학생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총장선출시 학생참여확대 △학사제도개편 시 학생들 의견수렴 △낙후된 교육시설개선 등 학교주요행정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측에 전달했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총학생회를 선출한 덕성여대는 오는 10일 12시에 열릴 학생총회성사를 위한 막바지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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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성사되면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총학생회공약로드맵요구안, 각과·동아리·단대전체요구안, 학과구조조정과 RC기숙사에 대한 학생입장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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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체학생총회를 실시하거나 성사시키는 학교가 늘어나고있다는 것은 대학생들의 문제가 일정 수위를 넘겨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학생총회>가 전체학생의 1/10내지, 1/5가 모여야 성사가 가능한 만큼 성사자체가 쉽지않고, 대학생들이 학내의 중대한 사항을 논의하는 최고의결기구인만큼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대학생들의 이해와 요구를 직접적으로 모아 대학 내 산재해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도 여전히 대학생들의 봄은 춥지만 내 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앞장서는 그들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 뜨거워보인다.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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