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내에 마련된 418 기념 화분
1960년 4월18일 3.15부정선거를 비롯한 이승만 정권의 불의에 항거하여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때 학생들이 무장습격을 받았다는 사실은 4.19혁명을 이끌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그러한 민주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에서 418구국대장정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학생들은 안암캠퍼스 정문에서 419국립묘지까지 뛰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건이 있은지 겨우 이틀이 지난 2014년 4월18일, 올해의 418대장정은 세월호침몰사망자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다음으로 해고된 김영곤 시간강사의 발언이 있었다. 전임교원과 똑같이 일하면서도 차별받는 시간강사들의 힘든 투쟁을 이야기했다.
▲ 해고된 시간강사들의 복직을 위한 서명운동이 있었다
이어서 청소노동자들의 발언이 있었다.
그리고 각 캠퍼스 학생회장들이 발언을 이었다.
먼저 세종캠퍼스 조현준총학생회장(과기대 전자정보07)은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무사귀환을 염원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구국대장정이 근엄하고 건전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암캠퍼스 최종운총학생회장(공과대 기계공학11)은 <올해 418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며 <첫번째는 민주주의를 이룩한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기리는 것이다. 두번째 의미는 세월호를 기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분연히 일어나 싸운 선배들은 선봉에서 민주화를 이룩했고, 우리가 싸워야할 대상도 마찬가지이다>라며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 학내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418혁명정신 계승 ▲학생의 권리 존중받는 문화 창조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예년보다 경건한 마음으로 정숙하게 행사를 진행해주기 바란다>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모든 발언이 끝난 후 학생들은 오후12시30분 출발했다.
▲ 출발 전 학생들 모습
학생들은 3시간 가량을 걷고 뛰어 419국립묘지에 도착했고, 식사를 한 뒤 호국영령에 참배했다.
▲ 419국립묘지에 도착한 학생들
▲ 학생들이 참배를 위해 대기중이다
최나라니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