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경기대학교서울캠퍼스 본관에서 ˂학과구조조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김기언총장을 규탄하며 ˂8개학과 통폐합안 철회˃를 촉구하는 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경기대학교(총장 김기언)는 2015학년도 부터 서울캠퍼스에 8개학과(국문/경영/경제/무역/법/영문/행정/회계)의 신입생을 받지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17일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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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석한 경기대학교 학생들

이날 기자회견은 투쟁상황보고, 학생대표자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 됐으며 이후 학생들의 학교 행정부서 항의방문 및 사무용집기와 서류철거 등이 있었다

김규상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1일 3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평의원회 항의방문을 통해 8개학과 통폐합 관련 내용이 담겨있는 학칙개정안 심의를 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으나 <세월호라는 비극적인 사건에 언론이 열중해 있는 상황속에 아직 대학 평의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기언총장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공문에 사인을 하고 입학조정안 결재를 강행했다>며 이를 규탄했다.

국어국문학과 이은선학생회장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김기언총장은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한채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을 무시한 학교당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임승헌총학생회장은 <후보시절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적경영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김기언 총장이 <지금 와서 학교 발전을 위해서 어쩔수없이 비민주적일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학과정원을 감축하고 학과를 통폐합시키고 학부제로 병합하면서 무슨 이득을 보겠다는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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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학과 통폐합안 철회하라!>구호를 외치는 학생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비민주적이고 방만한 학교운영을 규탄하며 학교행정부서 항의방문후 학생들의 직접 민원 창구인 조교석의 집기들을 제외한 사무용 집기와 서류 등을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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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된 학교 사무용 서류와 학생들을 저지하는 교직원



다음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경기대 민주주의는 죽었다!> <8개학과 통폐합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문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조난되어 온 국민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계가 멈춘 듯, 모두가 억겁 같은 시간을 보내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이때에 학교본부는 학과 구조조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습니다.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있는 교육자라면 이런 시국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충격을 위로해야 마땅하지만 김기언 총장은 도리어 학생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구조조정안을 통과시키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울 경기대학교 과반수가 넘는 8개학과 통폐합을 4월 16일 김기언 총장이 단독적으로 처리해버린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서야 학생들은 학과에 전달된 공문을 통해 <우리 과 신입생이 없음>을 전달받았습니다. 또한, 김기언 총장은 학칙에 명시된 학칙개정절차는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쳐 총장 결재>를 받도록 명시 되어있음에도 이를 어겼습니다.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도 지키지 않은 것 입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3번의 학생총회가 성사되고 300여명이 넘는 학우들이 대학평의원회에 <8개학과 통폐합반대>를 위한 행동에 나서며 문제해결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기언 총장은<대학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적경영의지>라고 말하면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동을 택한 것입니다.


이에 전체 학교 구성원들을 기만하고 운영까지 날치기로 하는 교육자를 신임 할 수 없음을 밝히며 <실종된 학내 민주주의>를 위한 행동 전에 나설 것을 밝힙니다. 우리학교 민주주의를 지키고 학교 정상화를 만들었던 건 학교를 사랑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학생들이었고 우리는 우리의 권리인 <8개학과 통폐합안 철회>를 반드시 다시 돌려받을 것입니다.


학교본부는 지금 당장 총장이 비민주적으로 강행한 <8개학과 통폐합(안)>을 철회하고 학교구성원들과 함께 발전계획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의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우리학과가 사라지고 자신의 권리가 침해된 엄중한 현실에서 끝까지 싸울 것임을 다시금 선포합니다.


2014. 4. 18

기자회견 참가자일동


신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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